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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거진천
生居鎭川


진천은 예로부터 땅이 아주 넓고 토지가 비옥해 여기서 자란 작물이 풍성하고, 겨울의 냉해와 여름의 수해가 거의 없어 농업경영이 상당히 순조로웠던 곳입니다. 게다가 인심도 좋아서 살만하다 하여 ‘살아서 지낼만한 곳, 생거진천 '生居鎭川’이라 하였습니다.

 

진천의 쌀

실제로 조선시대 진천에서는 연간 6만여 석의 쌀을 생산했는데, 당시의 단보당 전국 평균 수확량이 9말 3되인데 비해 진천은 11말 5되나 돼 ‘곡향 穀鄕’으로 유명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현재도 농업 분야 지역 내 총생산(GRDP)이 전국 최상위권인 곳입니다.

 

진천의 숯

진천은 하얀 쌀 외에도 검은 숯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최대의 참숯 생산지로 전국 참숯(흑탄) 생산량의 약 58%(651t, 전국 1위)가 진천에서 납니다. 전통 방식으로 숯을 생산하는 시설은 국내에 47곳(2017년) 뿐인데, 이 중 30%인 14곳이 진천에 있습니다. 진천군은 충북에서도 내륙 쪽에 위치하고 전체적으로 고도가 높아 참숯의 원료인 참나무가 생육하기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평균 해발 5~600m로 내륙의 차가운 기운을 받아 참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며, 특히 백곡면은 숲의 7~80%가 참나무로 이루어져 자연스럽게 관련 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생거,생기
生居生氣



원점이자 원천

생명 에너지의 원천인 백색은 탄생이자 시작이고 들어마시는 호흡입니다. 하얀 곡식은 우리 생활의 원천이었고 그 어떤 다른 섭취물이 거쳐가도 다시 시작하게 하는 원점이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환경에서 음양이라는 보이지 않는 기氣에 정말 중요한 식물食物입니다. 氣라는 그림글자에서조차 밥이 지어지는 현상을 형상화하며 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자연에 귀착하고, 자적하며 동화되기를 바라며 원색에서 탈脫한 강한 본연을 가지고 있고 흡수가 아닌 방출, 수용이 아니라 배타적 침묵을 드러냅니다.

     

검은 사물

검은색은 모든 색을 흡수합니다. 공간을 차분하게 흡수하고 가벼움을 누그리는 묵직함이 있으며, 우주 음양의 기본색이자 백색과 더불어 만물이 소생하는 오행에도 속하는 (물 水) 주요 색입니다. 검을 흑黑이 아궁이 아래 불이 타 남은 재의 검은색을 형상화했다면, 검을 현玄은 모든 색이 합쳐진 검정, 누에고치 속 기다림과 수용의 색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玄현색은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기 전의 태중의 어둠, 그리고 태동을 위한 가장 응축된 기氣라고 볼 수 있습니다.

                Date : 01 Jan 2022 - 25 Jun 2022
Location : 928-27, Jingwang-ro, Iwol-myeon, Jincheon-gun, Chungcheongbuk-do, Republic of Korea,Korea house vision
Host : Jincheon-gun
Design : Aur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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